블로그를 옮기면서

블로그를 워드프레스(WordPress)로 옮기면서 과연 국내 검색 사이트에서 얼마나 검색될 것인가 궁금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구글을 제외하고는 네이버, 다음, 네이트, 야후 모두 제 글이 검색되지 않더군요. 구글 역시 글 제목으로 검색했을 때는 첫 페이지에 나타나지 않았는데 검색문에 제 아이디(golbenge)를 넣으니 비로소 검색되었습니다. (물론 같이 제목에 같은 내용의 티스토리(Tistory) 내용이 먼저 나오기는 했지만) 그러다 우연히 알게 된 사실이 golbenge라는 키워드 검색에 제가 플리커(Flickr)에 올린 사진을 인용한 페이지가 몇 개 검색되었다는 사실입니다. 플리커에 사진을 올리는 것도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도 관심을 두고 계신 분들이 자유롭게 정보를 공유하고 전파할 수 있기를 바라는 정말 순수한 의도에서 하는 것이지만 그래도 댓글 하나 없이 인용된 것을 보니까 약간 서운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지난여름 그란 콘시에르또 나씨오날(Gran Concierto National)이라고 아마도 콜럼비아 문화부 산하 연주단으로 보이는 곳에서 다음과 같은 메일이 하나가 왔습니다.

Hola.

Mi nombre es Vladimir y manejo toda la parte de contenido
del Gran Concierto Nacional. Estaba buscando una foto de
Icheon para incluir en el contenido del Gran Concierto

http://gcn.mincultura.gov.co

Me gusto mucho tu foto y decidí incluirla. La foto se
presenta con sus respectivos créditos y enlace a su flickr,
sin embargo, si ud desea que la foto sea removida por favor
hacermelo saber, de lo contrario agradezco su colaboración
y participación en esta fiesta de todos los colombianos.

Puede ver su foto aquí:

http://gcn.mincultura.gov.co/internacional/icheon-corea/

Muchas gracias

내용은 이천에서 연주회를 했는데 그 장소를 소개하기 위한 사진으로 제가 플리커에 올린 사진을 사용하고 싶고 만일 그걸 원하지 않는다는 회신을 달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때 그 사진이 아래의 사진입니다.

그런데 이 사진은 사실 제 딸이 이천에 있는 유아체험시설에 갔을 때 집사람이 그 시설의 전경을 찍어온 것으로 전혀 이천을 대표하는 사진이 아니라서 제 사진을 사용하는 것 대단히 감사하지만, 도자기 비엔날레 등으로 검색하면 이천을 대표할 만한 좋은 사진을 구할 수 있으니 그것으로 하는 게 어떠시겠냐? 라는 식의 답장을 보냈습니다.

물론 제 사진을 사용하는 곳이 일반 개인이 아니라 정부 기구였기 때문에 보다 조심스럽게 공유 여부를 물어봤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래도 기분은 참 좋았습니다.

좋은 글은 못 되지만 그나마 몇몇 분이라도 같이 공감하기 위해서는 국내 유명한 사이트에서 블로깅을 해야 하지만 워드프레스의 깔끔한 인터페이스와 편집 기능에 빠져 그냥 옮기려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몇몇 분이 워드프레스를 사용하시고 구글을 통해서는 검색이 되는 만큼 그래도 많은 분과 좋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 보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비주얼 스튜디오에서 변수 조사하기 연속물도 아직 마무리 짓지 못하는데 좀 더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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