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맞이

Dal(달)
지난 주말에 맞이를 했습니다.
집에 가족이 없을 때 별이 혼자 있으면 너무 외로워서 동생을 맞이해야 한다는 집사람의 말에 남양주에 있는 브리더(Breeder)에게 방문했습니다.
여러 고민 끝에 동생을 맞이한다면 화이트 슈나우저로 하자고 일단 합의하고 가서 본 다음 입양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가는 동안에도 한 마리도 벅찬데 두 마리는 너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막상 귀여운 강아지를 보니 정신 줄을 놓게 되더군요.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입양을 결정해도 되는 것을 아이들 성화에 귀여운 것들이 눈에 밟혀 냉큼 구석에 웅크리고 있던 암컷 슈나우저 입양을 결심하고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제 2개월도 채 되지 않은 은 좀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듯 주말 동안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여러 차례 설사를 했습니다.
오늘 아침 집사람이 브리더와 통화를 한 후 어미와 조금 더 시간을 보내고 나서 그때 결과를 봐서 입양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오전에 다시 브리더에게 맡기게 되었습니다.
잠시지만 일요일 저녁 과 재밌게 놀던 이와 딸 녀석들 모두 종일 시무룩해 있었다고 합니다.

비록 강아지고 작은 생명이었지만 저에 너무 경솔한 판단에 우리 가족 모두에게 적잖은 실망을 줘서 몹시 안타깝습니다.
이 좀 더 건강한 모습으로 1 ~ 2주일 후에 다시 만나는 것이 가장 최선이겠지만
혹시나 그렇지 못하더라도 다음번에 좀 더 신중하게 새 식구를 맞이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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