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실업

청년실업이 갈수록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 대학 교수를 하는 친구와 점심식사를 같이 했습니다.
이 친구의 최근 가장 큰 고민은
개인의 학문적 성취, 보다 나은 교육 실현 같은 교수로서의 고상한 고민이 아니라
어떻게 제자들을 좋은 곳에 취직시킬까 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비록 서울대학교는 아니지만 서울에 있는 명문 사립대 교수의 고민은
학교의 위상과는 달리 너무나도 현실적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한 것은 저의 최근 주된 고민 중에 하나가
3D 그래픽스를 공부하고 엔진 개발에 관심이 있는 직원을 뽑을 수 있을까입니다.
이렇게 취직하고 싶어하는 학생이 많고
소위 3D 온라인 게임 강국이라는 나라에서
비록 작은 중소기업이지만 개발자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라니…

친구의 이야기를 빌리자면 많은 연봉, 자아 실현, 전공 분야보다는
오랜동안 안 짤리는 직장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이랍니다.
공무원, 공기업, 대기업 등이 아니면 가기 싫다는 것이죠.
물론 어느 정도 극단적인 예라고 생각되지만
아무튼,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따진다고 합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우리 회사도 제가 입사한 1년 반동안
짤린 사람을 거의 못 봤는데 그 정도면 안정적인 직장이 아닐까요?

직장을 구하는 사람도 많고, 사람을 찾는 직장도 많은데
어쩌면 서로 이렇게 만나기 어려운지.

정부가 열심히 추진하는 일자리 창출 사업도 물론 중요한 일이지만
서로 숨바꼭질 연예하는 청년과 기업을 위해
서로 좋은 짝을 찾을 수 있도록 무료 마담뚜 사업이 더 절실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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